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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54년 전 만든 선풍기, 여전히 작동 중..."이거 200만원에 거래돼요" (+증거 영상)

'갓G' LG전자가 제조한 전자제품 중 무려 54년이 된 제품이 정상 작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터 달린 건 LG전자 제품 써야"라는 말 입증돼


LG전자 본사 / 뉴스1LG전자 본사 / 뉴스1


LG전자는 '갓G'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알게 모르게 뒤에서(?) 좋은 일을 해왔던 게 들키며 생긴 별명이지만, 가장 먼저로는 내놓는 전자제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모터 달린 건 무조건 LG전자 써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까.


그래서 LG전자는 자신감 넘치는 대회도 가끔 연다. 바로 '가장 오래된 OOO' 대회다. 자사 전자제품 중 가장 오래전 제조해 정상 작동하는 제품을 찾는 대회다.


2022년 '가장 오래된 세탁기' 대회에서는 1993년 제조된 LG전자의 전신 금성사(Gold Star)의 통돌이 세탁기가 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 세탁기의 주인은 페루의 한 할머니였는데, 그의 집에는 같은 해에 구매한 금성사의 TV도 있었다. 물론 여전히 정상 작동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LG전자'


그런데 최근 이 '29년'이라는 시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모터 달린 LG전자의 제품 하나가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무려 54년 전 제조됐으며 여전히 정상 작동 중이라고 한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샤과쌤'에는 "200만원을 호가하는 54년전 국산선풍기 - 1970 금성사(LG) D-401 선풍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샤과쌤은 이 제품을 '번개장터'에서 200만원에 매입했다.


인사이트YouTube '샤과쌤'


해당 제품의 모델명 D-401은 직경 40cm(16인치) 제품 중 첫번째(1호) 제품이라는 뜻이다. 즉 최초의 제품이라는 뜻이다.


최초, 첫번째 그리고 '가장 오래된 선풍기'라는 의미가 더해지면서 가격이 200만원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샤과쌤에 따르면 모터 회전축에 WD-40을 뿌렸고 부서진 플라스틱 커버 파편에는 글루건으로 맞춰놓았다. 세월의 흔적은 다소 보완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샤과쌤'


샤과쌤은 "먼지 제거를 위해 하부커버를 열어보니 결선도가 그려진 종이가 아직까지 예쁘게 잘 붙어있었다"라며 "캐패시터 또한 전자부품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던 시절이라 국산 삼화콘덴서가 장착돼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선풍기라 할 만했다. LG전자가 얼마나 모터 달린 제품을 잘 만드는지 알 수 있다.


YouTube '샤과쌤'


시민들 역시 크게 놀라는 모습이다. 중국산은 2년만 돼도 망가지는데 54년 동안 정상 작동하는 게 정말 기적적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금성사는 1958년에 설립됐으며, 1995년 LG전자로 다시 태어났다.


평균적으로 가전제품은 최대 수명이 10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LG전자의 고객들은 20년 넘게 세탁기, 전자레인지, TV, 선풍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 


YouTube '샤과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