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두고 14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 하나씩 사자고 제안한 남친고민 빠진 예비신부 "예물·예단은 안 하기로 했는데..."
누리꾼들...이때 아니면 못 산다 vs 사치다
갑자기 롤렉스 시계를 가지고 싶다는 예비 신랑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이가 롤렉스 시계를 갖고 싶다고 합니다'라며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씨의 글이 게재됐다.
두 사람은 상견례를 잘 끝내고 예식장도 예약한 상황이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랑은 워낙 알뜰한 사람이다. 평소 입는 옷도 무신사나 유니클로에서 2~3만원짜리를 사 입고, 차도 오래된 차를 탄다. 성실하게 회사에 다니면서 1억 5천만원 정도를 모았다.
두 사람은 결혼 비용을 반반 나눠서 하기로 했다. 집은 물론 혼수와 가전, 예식비도 정확히 반으로 나누기로 했다.
알뜰하게 결혼하기로 얘기를 끝내고 예물·예단은 안 하기로 했는데 예비 신랑이 갑자기 14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나는 가방이나 시계에 욕심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 하기로 한 건데 롤렉스가 웬 말인지. 예랑이는 결혼자금에서 남는 돈으로 둘 다 롤렉스 시계 하자고 어필한다"고 했다.
이어 "예랑이 지인들이 최근 결혼해서 서로 롤렉스 시계를 했는데 볼 때마다 예쁘다고 생각한다며 내게 은근한 압박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A씨는 "우리 부모님 입장에선 허영심 없어 보이고 검소한 남친이 마음에 들었던 건데, 평소에 그렇게 알뜰한 사람이 롤렉스 시계 얘기를 꺼내서 많이 다소 놀라셨다"고 했다.
반면 예비 신랑의 지인들은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명품 시계 서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나였으면 '꼴값 떨고 앉아 있네'라고 한마디 했을 듯", "처음엔 시계, 다음엔 차... 점점 커질 듯", "시계 2개면 2800만원...모은 돈 3억원의 10%를 시계에 태운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은 "지금 아니면 살 기회 없다", "같이 하자는 건데 한 번쯤 괜찮지 않냐", "시계 하나 사자고 했다가 사치 가득한 남자로 보다니 남자가 불쌍하다", "그동안 노력했으니 하나 사는 것도 좋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