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키오스크 앞에서 방황하는 어르신들 위해 '특강' 진행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매장이 많아지면서 어르신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키오스크 화면 위에서 떨리는 손이 방황하고, 뒤에 길게 늘어선 줄을 확인하면 식은땀이 흐른다.
이런 경험은 키오스크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되기도 한다.
최근 맥도날드는 이렇게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강의를 진행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해소하고 매장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쾌적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 4월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키오스크 교육자료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개발했다.
맥도날드와 진흥원이 전개하는 키오스크 현장실습 교육은 각 지역의 문해교육기관에서 교육자료를 통한 학습을 선행한 후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접 메뉴를 주문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 기관은 지난해 시범 시행을 거친 해당 교육을 올해부터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지난 25일에도 한국맥도날드는 수원제일평생학교와 맥도날드 수원화성dT점에서 고연령층 대상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했다.
먼저 한국맥도날드와 진흥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수원제일평생학교에서 총 9명의 학습자와 1명의 교사가 자리한 가운데 관련 교과서를 활용한 선행학습을 진행했다.
선행학습 과정에서 교육생들은 교과서 및 활동지로 주문 용어를 학습한 후, 주문 연습이 가능한 학습용 앱으로 주문 방법을 학습했다.
해당 교재는 ‘비프’, ‘패티’ 등 대표적인 재료 표현부터 사이드, 디저트 등의 표현을 맥도날드 메뉴와 연계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는 수원화성DT점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이곳에서는 안양시민대학에서 교육 후 매장으로 먼저 이동한 교육생 6인이 실습에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맥도날드 수원화성DT점에 있는 키오스크를 활용해 앞서 배운 이론을 적용, 직접 메뉴를 주문하고 메뉴를 수령해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을 들어본 어르신들은 "이제 물어보지 않고도 키오스크에서 직접 주문할 수 있겠다", "직접 키오스크로 주문해 포장해서 손주들한테 사다 줘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맥도날드와 진흥원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교육자료 ‘맥도날드 키오스크로 배우는 디지털문해교육’은 고연령층을 위한 다양한 배려가 담겼다.
실제 맥도날드의 메뉴와 매장 키오스크의 모습 등 사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해 이해가 쉽게 만들었다.
또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관련 용어에는 교육생의 눈높이에 맞춘 꼼꼼한 풀이와 설명을 더했다.
맥도날드와 진흥원이 공동 기획 및 개발한 키오스크 교육자료는 현재까지 전국 문해교육기관에 약 16,000부 배포됐으며, 추후에도 더 많은 교육기관에 보급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평생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