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성전환' 수술 받았던 故 변희수 전 하사, '순직' 인정 후 현충원에 안장

국방부에 '순직' 인정받은 故 변희수 전 하사...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뉴스1故 변희수 전 하사 / 뉴스1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이를 뒤바꾸기 위해 싸우다 끝내 세상을 등진 故 변희수 전 하사.


고인은 최초 2022년 12월, 육군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 의해 일반사망으로 분류됐다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재심 권고에 따라 지난 3월 국방부에 순직을 인정받았다.


순직을 인정받음에 따라 현충원에 안장될 자격이 생겼고,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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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식은 변 전 하사의 유족들과, 군인권센터, 변희수재단준비위원회 등 관계자들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에서 거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경례, 헌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추도사,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안장식이 거행되기 전, 대전현충원 앞에서는 변 전 하사의 안장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유족들과 관계자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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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자긍심 높은 군인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변희수 하사의 꿈과 명예는 차별과 혐오로 점철된 강제 전역 조치로 짓밟혔다"며 "뒤늦게나마 정부가 순직과 현충원 안장을 승인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육군은 이듬해 변 전 하사의 신체 변화를 두고 '심신장애'라 규정하며 강제 전역 조치했다.


고인은 육군을 상대로 강제 전역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첫 변론을 앞두고 있던 2021년 3월 3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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