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로 인명피해 다수 발생경찰 관계자 "눈으로 확인한 시신이 10구 넘어"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한 제조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경인일보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한 경찰 관계자는 "눈으로 확인한 시신이 10구가 넘는다"며 "10분 후 건물 밖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시신 10구가 발견되면 앞서 발견된 60대 사망자를 포함해 사망자는 11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67명 가운데 21명이 연락 두절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외국인과 일용직 근로자가 다수 포함돼 있어 실종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리튬을 취급하는 연면적 2362㎡, 3층짜리 공장 2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공장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곳으로, 공장 내 최소 3만 5000여 개의 배터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은 금속성 물질로 폭발 위험이 크고 물이 아닌 마른 모래로 꺼야 하다 보니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다.
현재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가 동원됐고, 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급격한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가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