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덴마크에서 리콜된 삼양 '불닭볶음면', 오히려 인기 더 많아져 검색량 폭주했다

덴마크서 리콜 조치된 불닭볶음면, 오히려 관심 높아져전 세계 '불닭' 검색량 이달 역대 최고 기록


Reemul BallaReemul Balla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모든 사람들이 그 잡지를 읽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그걸 금지하는 거야"


최근 덴마크에서 '리콜' 조치를 받은 불닭볶음면이 이 대사에 딱 맞은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리콜 조치로 인해 되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 '불닭' 검색량은 이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검색량이 역대 최대였던 날은 덴마크 리콜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이었다. 


인사이트덴마크 식품수의청 홈페이지


리콜 사태가 오히려 불닭의 홍보 효과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일 "덴마크 판매 금지 조치로 불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덴마크 정부가 '핵불닭볶음면 3×Spicy(3배 매운맛)', '핵불닭볶음면 2×Spicy(2배 매운맛)', '불닭볶음탕면'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하도록 하자 BBC, AP통신, AFP통신 등이 앞다퉈 이 사실을 다뤘다. 


일부 외신 기자들은 직접 불닭을 시식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스웨덴 출신 유튜버는 "너무 매워서 금지했다고 하는데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다"며 "덴마크와 스웨덴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유럽 사람들은 다른 유럽 나라를 많이 가지만 유럽 외 여행은 많이 안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스웨국인 Swegukin'


이어 "한국, 일본, 중국 등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매운 게 위험할 수는 있지만, 먹는다고 죽는 거 아니지 않나. (덴마크는) 자기 나라 라면을 선호하니까 그냥 단순히 수입 안 하는 것이지 않냐"고 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18일 덴마크 정부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현지 당국의 캡사이신양 측정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캡사이신은 액상 스프에만 일부 들어 있는데, 덴마크 측이 면까지 포함한 전체 중량으로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캡사이신 수치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