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핑계로 혼자 친구 결혼식에 간 여자친구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친구 결혼식 뒤풀이에 혼자 참석한 이후 바람이 났다는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뒤풀이 갔다 바람났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두 달 전 A씨의 여자친구는 제일 친한 친구가 결혼한다며 결혼식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이에 A씨가 동행을 제안했고 여자친구는 식대 계산해서 축의금을 많이 내야 한다는 이유로 혼자 다녀왔다고 한다.
A씨는 "그날 결혼한 주인공 두 명은 식 마치자마자 바로 신혼여행 떠나고 신부 친구들과 신랑 친구들이 모여 뒤풀이한다길래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제일 친한 친구들과 노는 거니 이해하고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와 저는 만난 지도 꽤 되어서 신뢰가 두텁다고 믿었기에 재밌게 놀고 오라고 숙취해소제까지 챙겨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날 밤 10시께부터 여자친구와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다. 여자친구의 친구들과도 아는 사이었던 A씨는 걱정은 됐지만 '조심히 들어가라'는 연락을 남기고 잠들었다고 한다.
다음날 여자친구 역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며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하지만 A씨는 이날 이후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연락도 성의 없이 하고 왠지 모를 촉이 오는 게 느낌이 싸해서 오늘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몰래 봤더니 정말 가관이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뒤풀이 간 여자친구가 처음부터 솔로인 척을 하며 마음에 드는 신랑 친구와 연락처를 주고받았던 것.
여자친구는 다음날부터 꾸준히 남성과 연락했고 A씨 몰래 둘이 만나 술도 마셨다고 한다.
A씨는 "이건 제 망상일 수도 있지만 카톡 내용을 보니 둘이 스킨십도 할 거 다 한 것 같다"며 "설마설마했는데 결혼식 뒤풀이에서도 눈이 맞아 이런 일이 생기냐"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도 여자친구는 제가 이 사실을 안다는 걸 모른다"며 "그 남자에게도 연락해 다 까발리고 헤어질지 조용히 끝낼지 고민이다. 조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조언 들을 게 뭐 있냐 헤어져라", "사람 구한다 생각하고 까발려라", "결혼해도 바람날 여자다", "결혼 전에 잘 걸렀다", "바람은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