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80여 명 섭외해 성매매 알선한 일당 구속 기소...AV 배우도 섭외해
경찰, 성인 페스티벌 연관성 조사 중
일본 성인물(AV) 배우 등을 섭외해 회당 최고 250만 원에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4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 1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전날(17일) 성매매를 광고하고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성매매 업주 윤 모 씨를 구속기소 했다.
관리자 박 모 씨도 지난달 28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윤씨 등은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에 사무실을 차리고 온라인 사이트에 '열도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의 광고 글을 올려 성매매 광고 글을 올리고 일본인 여성 80여 명을 국내에 입국시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복을 입거나 나체에 가까운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신체 치수, 한국어 가능 여부 등을 적어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는 서울과 경기 일대 호텔 등에서 이루어졌다.
일본 성인물 배우의 경우에는 1회당 130만~250만 원의 성매매 대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취득한 약 3억 원의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임대차 보증금, 차량 등 재산을 몰수 및 추징보전 조치했다.
일본 여성들을 고용한 성매매 일당이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성매매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알선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범죄 수익을 철저히 규명해 환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매매에 연루된 AV 배우가 선정성 논란으로 취소됐던 성인 페스티벌에 출연하려 한 배우와 동일한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한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는 수원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개최하려 했다.
해당 페스티벌에는 일본 AV 배우들이 참여하는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성인 1인 입장료는 약 9만 원으로 지난해 경기 광명에서 개최됐을 당시 AV 배우들의 란제리 쇼와 팬 사인회, 댄스 공연 등이 진행됐다.
당초 수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수원시의 요청으로 대관이 취소됐고, 파주와 서울 잠원 한강공원에서도 장소를 대관하려 했으나 각 지자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AV 배우들이 성매매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페스티벌 참가 명단에 있던 AV 배우의 실명이 거론된 성매매 광고가 확산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주최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 누리꾼이 "저 350만 원 VIP 티켓 샀는데 환불 언제 되는 거냐. 대구에서 이거 보려고 KTX 표에 숙박 예약에 시알리스까지 사 왔는데 보상해 달라"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자, 주최 측에서 "보상해 드리겠다"라고 답글을 단 것도 논란을 키웠다.
댓글에 등장하는 '시알리스'라는 약물은 발기부전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주최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런 와중에 실제 일본 AV 배우를 섭외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구속되자 같은 배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일본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와 성인 페스티벌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