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하루 앞두고 할머니를 직접 찾은 손흥민할머니는 눈물 글썽이며 감동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팬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졌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손흥민이 치매를 앓고 있는 정금남 할머니를 직접 찾아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중국전을 하루 앞두고 정금남 할머니와 만났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5월 정금남 할머니가 자신의 경기를 보는 것을 최고의 낙으로 삼는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사인 유니폼과 에세이 등 선물을 보낸 바 있다.
당시 6월 대전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할머니를 초청하려 했으나 여건상 아쉽게 불발되기도 했다.
이후 1년이 흘러 '흥민 바라기' 정금남 할머니는 드디어 손흥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영상에서 정금남 할머니는 손흥민을 만나면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만나면 끌어안아 주고 싶다"며 "경기하기만 하면 다 챙겨보려고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만남에 앞서 손흥민은 할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할머니가 좋아하고 사랑해 주시는 손흥민입니다"라며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할머니를 만날 생각에 너무 기쁘고 만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할머니는 "진짜인지 모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정금남 할머니는 현재 루이소체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영원한 인생 동반자인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증상이 악화됐지만 그의 곁에는 축구와 손흥민이 있었다.
이날 손흥민과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지자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하게 손흥민이 등장하자 할머니는 두 손을 꼭 잡았다. 손흥민은 "할머니 잘 지내셨냐"며 다정한 안부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을 빤히 지켜보던 할머니가 "왜 이렇게 말랐냐"며 걱정하자 손흥민은 "많이 먹는다"고 안심시켰다.
이날 그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물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이어 "할머니 힘내시고 건강하세요"라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보기 좋다", "인성도 월드클래스 손흥민",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축구 사랑해 주세요", "손흥민이 참 착하다", "할머니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는 손흥민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