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손흥민이 '인종차별' 이후 올린 첫 인스타그램 게시물...벤탄쿠르는 유니폼 자랑

인종차별 당한 이후 처음으로 일상 사진 게시한 손흥민벤탄쿠르는 유니폼 자랑...손흥민·토트넘 모두 침묵 중


인사이트Instagram 'hm_son7'


최근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손흥민이 자신이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했다. 지인이 찍어 올린 게시물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손흥민은 지인이 올린 사진을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다. 


손흥민의 지인은 "쇼룸으로 바캉스 오신 이분 테라스 밖에 블루베리가 많이 익었다고 하니 궁금했나 보셔요. 점심 식사하며 이런저런 일 얘기도 하고 수다 떠는 일상들 이게 행복이지 머"라고 적었다. 


사진 속 손흥민은 유리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밖을 응시하고 있다. 테라스 밖에 익은 블루베리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Instagram 'rodrigo_bentancur'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의 다수 매체에서 '벤탄쿠르가 TV 생방송 도중 손흥민을 향해 끔찍한 농담을 던진 뒤 사과했다'고 밝힌 이후 손흥민이 게재한 첫 게시물이다.  


다만 손흥민은 인종차별과 관련한 어떤 언급도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앞서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TV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농담을 던지던 중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며 웃음을 터뜨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벤탄쿠르가 절친인 손흥민을 혐오할 목적으로 한 말이 아닌 농담이 가능성이 크지만, 아시아인들 외모에는 차이가 없다는 발언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시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Instagram 'Rodrigo_bentancur'


벤탄쿠르는 논란이 커지자 사과를 건넸지만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애칭인 Sonny를 'Sony'로 적는 실수까지 범했다. 게다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사과문을 올려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손흥민이 일상을 담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릴 때 벤탄쿠르는 본인이 훈련장에 출근하는 사진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등번호를 자랑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여기에는 수많은 비판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모델 혜박 또한 댓글을 달아 "그 사건을 나쁜 농담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며 "정중하고 진심으로 사과해라"고 일침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8월 새로운 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그전까지 논란을 봉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