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9명 소개한 단골손님이 결제 하루만 미뤄달라고 요청"안 된다"며 일일권 쓰라고 한 사장님...월 매출 100만원 손해 위기
동네 헬스장만 7년 다닌 단골 고객이 결제 문제로 헬스장 사장에게 '쪼잔하다'는 말을 들어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결제할 때... 제가 쪼잔한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가 다니는 헬스장은 동네에 있는 허름한 곳이다. 가격도 월 11만원으로 주변에 시설 좋은 헬스장(월 6~7만원)보다 비싼 편이나 목욕탕이 있어서 7년째 다니고 있다.
A씨가 헬스장을 다니면서 소개한 고객도 9명이나 된다. 그의 친구 3명이 함께 다니고 있고, 회사 부장님 부부도 A씨의 추천을 받아 5년째 이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다.
A씨 부모님은 물론 동생과 동생의 여자친구도 A씨가 결제해서 이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A씨는 "제가 꽂아 넣은 사람만 9명이다. 한 달 금액만 해도 저 빼고 100만원 가까이 매출 올려주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 다들 장기 고객이니 그동안 제가 올려준 매출만 해도 상당하다"고 했다.
신규 회원들을 데리고 왔다고 해서 A씨가 얻은 할인 혜택이나 다른 서비스는 없다.
문제는 최근 결제로 인해 생겼다. 본래 6개월씩 결제를 하던 A씨는 이용 기간을 깜빡한 상태에서 헬스장에 방문했다. 마침 카드도 집에 두고 와 결제할 방법이 없었다.
A씨는 헬스장 사장님에게 "제가 카드를 깜빡했는데 오늘은 그냥 입장하고 대신 내일 카드 가져와서 오늘 날짜로 결제하면 안 될까요?"라고 요청했다.
A씨는 내심 기대했던 듯하나 돌아온 대답은 '오늘은 일일권(1만원) 내고 들어와요'라는 것이었다.
그는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7년을 다녔는데... 또 하루 공짜로 입장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내일 카드 들고 온다고 하는 게 그렇게 못해 줄 정도인가 싶어서 좀 서운했다"고 했다.
이어 "사장님 배즙이며 과일이며 목욕탕에서 파실 때마다 제가 현금 내고 사드렸다.. 안 팔린다 징징거려서 제가 여러 개 사서 주변 지인들이랑 나눠 먹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장난치듯 '아까 조금 서운했어요'라고 말하자 사장님은 "젊은 아가씨가 왜 이리 쪼잔해"라며 정색을 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다른 헬스장을 다니고 싶어 하던 친구들과 다른 곳으로 헬스장을 옮기기로 했다. 부모님과 동생 커플도 다른 곳으로 옮겨주려고 한다.
부장님께도 다른 곳으로 옮기시라고 제안할 예정이다.
다만 동생은 '별것도 아닌 일로 삐져서 온 고객 다 끄집어 나오는 거냐?'고 지적했다.
A씨는 "제가 쪼잔하냐? 7년 다녔는데 이런 대접이라니 오히려 사장님이 더 쪼잔한 것 같다. 쓰고 보니 내가 완전 호구였다. 7년 고객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곳이 어딨겠냐"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따위 취급 받고 누가 계속 가냐? 동생은 자기 돈 아니라고 말 함부로 한다", "나라도 빈정 상해서 안 다닌다", "사장님 장사를 진짜 못하네" 등 A씨에게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