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포스트 김연아' 유영, 국가대표급 지원받는다

 

올해부터 바뀐 규정 때문에 태극마크를 반납한 '피겨 유망주' 유영(12·문원초)이 국가대표급 지원을 받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7일 "이날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빙상 영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우선 유영의 훈련을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영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만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 김연아(26)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경신하며 '포스트 김연아'로 우뚝섰다.

공교롭게도 유영은 올해 1월1일부터 2003년 7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만 대표선수로 발탁될 수 있게 규정이 바뀌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 때문에 유영은 대표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 태릉실내빙상장을 사용할 수 없게 돼 기량 발전에 걸림돌을 만났다.



이에 따라 빙상연맹은 '빙상 영재'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서 우선 유영에게 국가대표팀 대관 시간에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유영 측이 희망하면 '평창 올림픽팀' 훈련 시간에도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빙상연맹은 또 유영에게 피겨 국가대표 전담팀(의무·체력·안무·무용)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국제 대회 파견도 돕기로 했다.

또 유영을 국가대표 후보팀으로 뽑아 외국인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배려했고, 연맹 공식 지정병원인 솔병원에서 체계적인 의무 지원도 받을 수 있게 했다.

빙상연맹은 "앞으로 유영과 같은 빙상 영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훈련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외부 장학금 추천과 연맹 우수선수 육성지원금은 별도로 검토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