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목)

메타 저커버그 자택에 초대받은 '재드래곤' 이재용...단독 회담 가졌다

인사이트이재용 회장과 저커버그 CEO / 사진=삼성전자


전 세계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연일 'AI·반도체 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은 전 세계 여러 곳을 돌며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회장은 AI 전쟁에 꼭 필요한 협력자와 미국에서 단독 미팅을 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자리한 메타 저커버그 CEO의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미팅은 저커버그 CEO의 초대로 이뤄졌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지난 2월, 저커버그 CEO가 내한했을 당시 두 사람은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만남은 그 만남이 있은지 4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다. 실제 2011년 처음 만난 뒤 벌써 8번의 미팅을 가졌다. 저커버그 CEO는 꼭 이 회장이 아니더라도 삼성전자 핵심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2022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방문해 당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다.


인사이트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이 노력은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메타는 향후 AI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저커버그 CEO는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기서 안주하고 있지 않다. 전 세계에서 주요한 위치에 있는 IT·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정관계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고 있다.


인사이트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난 이재용 회장 / 뉴스1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등을 만났다. 이들 기업과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컴퓨팅,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업무를 마친 뒤 귀국하는 자리에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뉴스1


삼성전자는 이달 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사업 계획과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이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하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