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흙수저 청년이 '5천만원'으로 만든 이 회사, '모텔 대실'로 시작해 12조 돈방석 앉는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모텔 청소부였던 남성이 달랑 5000만 원을 들고 창업한 회사. 바로 국내 1위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다.


그럴 듯한 배경과 학벌도 없이 '현장 경험' 하나만이 이수진 대표가 가진 유일한 것이었다. 그는 포털사이트에 만든 카페에 숙박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엄청난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훨훨 날던 야놀자는 그 화룡점정으로 나스닥 입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지원하는 야놀자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제공 = 야놀자사진 제공 = 야놀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놀자가 목표로 한 기업 가치는 70억~90억달러(약 9조6000억~12조4000억원)에 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이수진 대표는 2조 원에 육박하는 돈방석에 앉게 되는 셈이다.


야놀자는 상장 준비를 위해 지난해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 출신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지난 3월에는 뉴욕 맨해튼 지역에 50번째 해외 지사를 열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상장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공모에 대한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야놀자'


한편 야놀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2197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이다.


임직원들의 지난해 보수도 스케일이 남다르다. 야놀자는 3인 CEO체제로,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58억5200만원, 김종윤 대표가 85억1600만원, 이수진 대표가 15억8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