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스위스에서 운행을 시작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누적 주행거리가 1000만 km를 돌파했다.
안전성은 물론 친환경 트럭으로 주목되는 중이다.
지난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2020년 10월 스위스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3년 8개월 만에 누적 주행거리 1000만 km를 돌파했다.
현재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에서 총 48대가 운행 중이다. 180kW급 수소 연료전지시스템과 최대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디젤 트럭과 달리 주행 중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용 디젤 트럭이 1,000만 km를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6,300톤이다. 때문에 수소전기트럭을 주행하면 이와 같은 양의 탄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수령이 30년인 소나무 약 7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버금간다. 축구장 약 700개 규모인 508만㎡의 소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다고 현대자동차 측은 설명했다.
특히 스위스 내 모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한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주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포함한 주행거리, 수소 소비량, 연료전지 성능 등 차량 데이터를 지속해서 분석 중이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 상용화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혁신 기술 전시회 'CES 20924' 미디어데이에서 기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를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해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4'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 상용 밸류체인 솔루션을 적용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와 미국뿐 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독일·프랑스·네덜란드·뉴질랜드·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10개 국가에서 운행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해 CES에서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