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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안뚫었는데 결혼선물로 '귀걸이' 선물한 예비신랑과 '파혼'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도 예비신부가 귀를 뚫었는지도 몰라 귀걸이를 선물로 사준 남자친구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gtor


예비신랑에게 귀걸이 선물을 받고 파혼했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귀걸이 선물해 준 예랑(예비 신랑)과 파혼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혼 준비는 순탄했다. 예물과 예단은 물론 결혼식도 생략하고 피로연만 하기로 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싸우지도 않았고, 되려 즐거웠다고 한다.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시어머니가 '난 아무것도 안 받아도 되지만 며느리에게는 꼭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면서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문제는 그 선물이 '귀걸이'였다는 것이다. 


선물을 고민하는 어머니에게 예비 신랑이 '귀걸이'를 추천했고, 어머니는 나름 이것저것 알아보시고 신경 써서 정성스럽게 귀걸이 선물을 준비했다. 


다만 A씨는 살면서 지금까지 귀를 뚫어본 적이 없다. 센스 없는 예비 신랑이 이를 알지 못하고 귀걸이를 추천한 것. A씨는 선물이 귀걸이라는 사실을 알고 표정 관리가 도저히 안 됐다고 한다. 


A씨는 "평소에도 센스 없고 눈치 없고 일평생 여자라곤 저밖에 없던 집돌이·겜돌이라 이런저런 서운함은 있었지만, 귀걸이 선물하는 거 보고 오만 정 다 떨어졌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전에 A씨가 예비 시어머니를 위해 여러 번 선물을 챙겼으나, 예비 신랑은 예비 장모를 위해 선물을 챙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생일 때도 A씨가 선물을 한 적이 있으나 정작 예비 신랑은 선물한 적이 없다. 보다 못한 예비 시어머니가 A씨의 선물을 챙겨줄 정도였다. 


귀걸이 하나에 과거의 서운함까지 모두 소환된 상태에서 A씨는 '파혼 안 하면 나중에 이혼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결국 예비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귀걸이를 예비 신랑에게 돌려주고, 사흘 동안 혼자 마음 정리, 생각 정리를 한 후 예비 신랑을 만나 '정리하자'고 통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다만 "계속 사과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그래도 거짓말이나 변명은 안 하고 솔직하게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는데 '받아줄까' 하고 흔들렸던 건 사실"이라며 복잡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할 여자가 귀를 뚫었는지 안 뚫었는지도 모른다고요?", "반지·목걸이보다 귀걸이가 저렴해서 한 듯", "조상신이 도왔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한순간 흔들린 감정 때문에 잘못 판단해서 평생 울지마라", "너무 사소한 이유로 파혼녀 된 거 축하한다", "귀걸이 한 모습을 보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