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음식을 먹던 학생들이 잇따라 벌레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경기도 이천 소재 A대학교 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배추된장국을 먹었다는 B씨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는 국을 먹다 벌레를 발견했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된장국에 육안으로도 수십 개 달린 다리와 더듬이가 확인되는 그리마(돈벌레)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크기는 성인 숟가락만 한 수준이다.
B씨는 "오늘 학교 식당에서 판 중식"이라며 "다 먹고 이제 봤다. 친구랑 다 게워 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A대학 구내식당 식단표를 보면 실제로 배추된장국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일이 과거에도 수차례 일어났다는 것이다. A대학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벌레를 다수 발견했다며 게시물을 올리고 있었다.
실제로 상추쌈, 깍두기 등에서 날벌레와 벌레 날개 등이 담긴 사진도 게재됐다.
특히 A대학 구내식당 가격이 올해부터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됐음에도 그간 제기됐던 위생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는 구내식당의 위생과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 글에는 290여 명의 학생들이 동의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식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탁 급식 업체와 계약 철회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또 이천시에서도 사태 파악에 나서 시정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에도 수도권 소재의 한 4년제 대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벌레와 못, 케이블 타이 등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재학생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유리 조각, 케이블타이, 벌레 등이 발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구청과 협조해 급식업체를 상대로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긴급대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