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중국 대륙서 난리났다"...주저 앉아 우는 중국 골키퍼를 본 손흥민이 한 행동

인사이트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중 전혀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원정 응원을 온 중국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경기 전 도발도 없었음에도 중국 팬들은 손흥민을 흔들기 위해 진상을 부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거기에 말려들지 않았고 오히려 경기 후 대인배 면모를 뽐내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최종전 '한국 vs 중국' 경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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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은 후반 16분 터진 이강인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른바 '텐백' 전술로 나온 중국의 수비를 뚫어냈다.


경기 내내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나온 중국팬들의 야유에도 굴하지 않은 뜻깊은 승리였다.


이날 한국에 패배한 중국은 2위 경쟁을 하던 태국의 싱가포르전 결과를 두고 봐야 했다. 경기 종료 후 중국의 골키퍼 왕다레이는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골키퍼 왕다레이를 위로하는 손흥민 /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왕다레이에게 손흥민이 다가갔다. 손흥민은 왕달레이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5초 간의 짧은 포옹이었지만, 순수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스포츠인들끼리의 동질감이 느껴졌다.


중국 팬들의 야유는 신경쓰지 않고 상대팀 동료에게 위로를 건넨 손흥민의 모습에 중국 축구팬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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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등 현지에서는 "우리는 야유했지만, 손흥민은 대인배였다", "월드클래스 선수는 실력도 품격도 다르다", "중국 축구는 이런 모습도 배워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후 왕달레이는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를 악물고 경기에 나섰지만 한국은 너무도 강한 팀이었다"라며 "결과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격차'에 좌절감을 느낀 듯 인터뷰 중에도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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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 진출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태국과 승점·골득실 모두 같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중국은 극적으로 3차예선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