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가장 강하게 연결돼 있는 신병교육대대 중대장이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들을 특정해 정식 입건한 뒤 소환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장이 입건된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무려 18일 만이자, 육군에 사건을 넘겨받은 뒤 수사를 본격화한지 12일 만이다.
그간 '여군 특혜', '배후 음모론', '재판장 딸 특별대우' 등 여러 의혹과 지적이 난무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빨리 소환하라"고 규탄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 가혹행위 등으로 중대장 A씨와 부중대장 B씨 등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소환 조사를 위해 이들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 소환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훈련병과 부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과 사실관계 여부, 훈련 과정, 군기 훈련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의료진도 조사했다. 부대 응급처치 과정과 병원 이송 과정, 치료 과정도 살펴봤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경찰은 규정을 위반한 완전군장 구보 등 얼차려를 지시한 점을 두고 A씨 등 2명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규정위반 얼차려'를 강요당한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당초 군기훈련으로 명명됐지만, 심각한 규정 위반 사항이 있어 절대 다수 국민들은 해당 용어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
해당 강요를 한 중대장이 여군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마땅히 받아야 할 조사를 '여군'이라는 이유로 받지 않고 보호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