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날린 대남 '오물 풍선'이 인천 강화도에 떨어지면서 내용물에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인천에서는 모두 3건의 오물 풍선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 58분께 소방 당국에는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일대에서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길바닥에 쏟아진 폐지 조각에 불이 붙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오물 풍선에서 떨어진 폐지에 왜 불이 붙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마친 뒤 경찰과 군 당국에 오물 풍선을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40분 뒤에도 원창동 인근에서 유사한 신고가 또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이상 물질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다.
소방대원들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에는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제보 내용이 있어 확인 중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을 탐지하는 1차 과정에서 오탐지가 발생했다"며 "실무진 전파 과정에서 '신경작용제'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이 내용이 육대전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파주, 고양, 의정부 등 경기 북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오물 풍선 관련 (북부청 기준) 총 40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101건이 군 측에 넘어간 상태다.
같은 기간 북한의 오물 풍선은 총 1300여 개가 식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