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내 딸이랑 악수하지마"...딸 졸업식 난입해 흑인 교육감 밀친 백인 아빠 (영상)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미국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백인 아버지가 자기 딸과 악수하려는 흑인 교육감을 밀어내는 장면이 포착돼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31일 위스콘신주 바라부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학교 강당에서는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들은 졸업장을 받은 뒤 학교 이사회 회장, 교장, 교육감 등 학교 관계자 6명과 악수한 뒤 단상을 내려갔다.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문제의 상황은 한 백인 여학생의 차례 때 발생했다. 해당 학생의 아버지가 갑자기 단상 위에 난입해 자기 딸과 악수하려는 흑인 교육감을 밀어냈다.


학생 아버지는 "내 딸이야. 나는 내 딸이 당신과 악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한다.


웃으면서 학교 관계자들과 인사하던 학생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곤 표정이 180도 변했다.


상황을 지켜본 학생들이 야유를 퍼붓자 부끄럽다는 듯 이마를 짚고 서둘러 단상에서 내려왔다.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아버지는 학교 관계자들에 의해 무대 밖으로 끌려 나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남성이 왜 교육감을 밀어냈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해자가 백인이고 피해자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인종차별 사건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시 단상 위에 있던 학교 관계자 중 흑인은 이 교육감 한 명뿐이었다.


교육부 대변인 헤일리 와그너는 성명을 통해 학생의 아버지는 경찰에 인계돼 치안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와그너 대변인은 "학생, 교직원, 지역사회 구성원의 안전과 복지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 아래 영상은 16초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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