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이라는 자금을 가지고 '무일푼' 약사 여친과 결혼하려던 한 남성이 파혼을 선언했다.
그는 집이 가난해 약사임에도 저축을 1원도 하지 못한 여친을 품으려 했지만, 끝내 결혼의 뜻을 접었다. 그가 파혼을 결심한 이유는 여친의 '반반가사' 요구 때문이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하나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의 제목은 "결혼 직전까지 간 여친이랑 헤어졌는데, 누구 잘못이냐" 였다.
글쓴이 A씨는 "투자 성공한 금액과 부모님 지원으로 10억 정도 맞춰놨었다. 장기적으로 경제적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월급을 받는 약사인 여자친구를 위해 2~3년 정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근무지 근처로 신혼집도 알아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여친이 '나는 전문직이니까 신경쓸 게 많아. 시간 많은 너(공무원)가 가사분담 반반 하자'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화가 나 결혼 파토냈다"라고 덧붙였다.
약사지만, 저축한 돈이 없는 여친을 위해 해외여행 비행기표까지 끊어줬던 그였지만 가사분담 반반은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나는 가사분담 2대8을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경제적 분담 10대0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남성을 옹호하는 이들은 "남자가 10억 들고 오고 자신은 0원 들고 가면 가사분담 더 할 생각을 해야지. 여자가 뻔뻔하네"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에 비판하는 이들은 "10억원에 무슨 파출부 고용하냐. 적당히 반반 정도는 해야지. 월급 차이도 있잖아"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