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주택에서 수개월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4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부산 원도심의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인척의 신고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부패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시신 부패 상태로 보았을 때 A씨가 사망한 지 수개월이 지난 것으로 보이며, 범죄 협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독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신원과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 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야 시신이 발견되는 '고독사'의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고독사는 20대 56.6%, 30대 40.2%로 비율이 절반가량에 달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업, 취업 스트레스와 실직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등을 청년 고독사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