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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노릇 자처하냐"...홈 없이 원정 경기만 나서는 KT에 분노한 팬덤

KT 롤스터의 팬덤이 LCK 서머 정규 리그 1개 경기를 롤파크가 아닌 T1의 홈에서 치르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인사이트롤파크


KT 롤스터의 팬덤이 LCK 서머 정규 리그 1개 경기를 롤파크가 아닌 T1의 홈에서 치르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LCK(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는 오는 29일 예정된 2024 LCK 서머 3주 차 T1과 KT의 경기를 경기도 고양시 일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치르겠다고 밝혔다.


기존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되던 정규리그 경기가 별도 경기장인 T1 홈 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는 의미다.


기존 롤파크는 경기장 내 수용인원이 40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매 경기 티켓팅에 난항을 겪어 온 팬들과, 현장에 모이는 관객 수에 비해 비좁은 통로 등 쾌적하지 못한 관람 환경에 불편함을 느낀 이들이 많다.


인사이트Instagram 't1lol'


이러한 상황 속, 가장 큰 규모의 팬덤과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T1이 LCK에 'T1 Home Ground'에서 '정규 리그의 한 경기를 시범적으로 치뤄보겠다'는 제안을 건넸고 LCK가 이를 받아들이며 리그 사상 최초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런데 29일 T1의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KT 롤스터'의 팬들이 최근 해당 경기에 대한 반발을 제기하고 있다.


예로부터 '통신사 더비'로 불릴만큼 치열한 대결을 펼쳐 온 두 팀의 경기가 롤파크가 아닌 T1 홈그라운드에서 진행되면 기존 5:5로 나뉘었던 관객석과 달리 관객석의 상당수가 T1 팬덤을 위한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ktrolstagram'


실제로 'T1 Home Ground'가 발표한 운영 방식에 따르면 홈팬과 원정 팬에 부여된 좌석 수 비중이 10(홈):1(어웨이):1(중립)으로 편성됐다.


이에 당장 T1 홈 그라운드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 KT 롤스터의 팬들은 "우리가 T1 들러리냐"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4일과 5일 광화문과 삼성동 일대에서 KT 롤스터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담은 트럭 시위를 진행한다.


4일 KT 사옥 앞에 등장한 트럭 전광판에는 "SKT가 돈 준다고 기어가서 개노릇을 자처하는 만년 2위 통신사 KT. 우리 잔치보다 남의 잔치 위성도 팔고 자존심도 팔고"라는 항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T1이 제안한 홈그라운드 매치를 추후 홈 경기를 열 생각 없는 KT가 받아들였다는 이유에서다.


KT 롤스터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원래 기존 스포츠의 홈, 어웨이 개념을 지역 연고제로 실행하자는 의도라면 T1도 KT의 홈 구단에 와서 어웨이 대결을 치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팀의 홈경기가 확정된 상태에서 롤파크 밖에서의 정규 리그를 진행하는게 공정성 측면에서도 맞지만, KT 홈경기는 없는 이 상황에서 리그 진행을 허락한 라이엇도 문제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T1이 대관비, 경기 진행비를 전부 부담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맞다면 관중 비율이 뭐가 문제냐", "10:1 비율이라고 해도 (어웨이 팀이) 평소 롤파크에서 배정받던 좌석보다 2배 이상 많다", "KT 측이 손해 보는 게 뭐가 있다는 건지 의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