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공사의 기관사가 끼를 숨기지 못해 홍보실로 발령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미스 기관사'로 이름을 알린 한국 철도 코레일 소속 강하영 주임이다. 간호학과를 전공한 그는 본인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빠르게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이후 기관사로 취업해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운행했다.
그러던 중 입사 4년 차에 접어들었을 때 코레일에서 직원 크리에이터를 뽑는다는 공고가 나왔고 강 주임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제 흥과 끼를 회사를 홍보하는 데 접목을 시키면 어떨까. 그럼 내가 회사를 더 즐겁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직원 크리에이터로 발탁된 강 주임은 기관사에서 홍보팀으로 발령을 받게 됐다.
강 주임의 끼와 재능은 여기서부터 빛났다. 코레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맡게 된 그는 종횡무진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
젊은 감각과 내숭 없는 똘끼(?), 빠지지 않는 미모로 MZ세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코레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KTX-청룡 열차' 홍보 영상은 조회수 278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보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 주임은 "세계로 가!"를 외치며 무표정으로 등장하더니 코믹한 춤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이 영상뿐만 아니라 다수의 쇼츠에서 유행하는 밈을 적용해 회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 주임이 등장하는 영상은 어김없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공무원 유튜브계 1인자로 불리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에게 '샤라웃(사람 또는 단체 등의 이름을 언급하는 일)'을 받으며 함께 콘텐츠를 찍기도 했다.
강 주임은 기관사로서 감을 놓지 않기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열차를 운행하고 학습을 한다. 이후 다시 크리에이터로 복귀해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크리에이터로서의 업무를 마치면 다시 기관사로 복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주임은 "후회 없이 홍보하고 승객들을 위해 안전하게 열차, 기차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강 주임의 영상을 본 이들은 "이 누나 눈이 돌아있다", "제2의 충주맨 탄생", "충주맨이 공공기관에 독을 풀었다", "즐기고 있다", "찐 광기다', "미스기관사는 진짜다", "너무 웃겨서 구독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