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전 80만 원을 가불 받은 남성이 출근 4시간 만에 사라진 뒤 임금과 신발값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근 온라인에서 직원을 구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 주장에 따르면 에어컨 시공하는 지인 B씨는 최근 일손이 모자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을 통해 아르바이트생 C씨를 채용했다.
C씨는 출근 전부터 아버지가 아파 병원비가 급히 필요하다며 사정했고 B씨에게 80만 원을 가불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C씨는 첫 출근 날 작업 현장에 관리자가 없어 대기만 하다 약 30분 정도 일을 하더니 돌연 사라졌다.
B씨는 갑자기 C씨가 보이지 않자 전화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후 "일을 해보니 너무 안 맞다. 가불 금액 80만 원은 6월 25일에 드리겠다.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C씨는 4시간 일한 것에 대한 임금 5만 6000원을 지불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B씨는 황당했지만 가불한 금액에서 임금을 제하고 입금하라고 답했다.
문제는 몇 시간 뒤 C씨가 갑자기 돌변해 "가불과 임금은 별개"라며 "임금을 당장 입금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B씨가 만나서 현금으로 주겠다고 했지만 C씨는 응답하지 않았다. 심지어 C씨는 4시간 일하는 동안 신발이 망가졌다며 신발값을 배상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끈질긴 요구에도 B씨가 답하지 않자 C씨는 현장 관리자 측에 문의했다며 "임금하고 신발값 보내주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문자 내용을 보면 "신발값 보내세요", "신발값 따로입니다", "신", "발", "값" 등의 문자가 지속적으로 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밤낮없이 괴롬힘 수준으로 연락하는 C씨 때문에 B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는 "사람이 싫어진다"며 "이래서 사건이 일어나나 보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A씨는 "오전 4시간은 같이 있었으니 돈 주는 게 맞겠지만 너무 답답하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질이다", "사기죄로 고소장 날리자", "80만 원은 왜 입금 안 하냐", "보기만 해도 속에서 열불이 난다", "역대급 빌런", "경찰에 신고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