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2일 한화는 제14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3년 총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15억 원)으로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한화의 새 감독 선임은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26일 구단이 이를 받아들인 지 딱 일주일만이다.
한화는 "김경문 신임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추고 있다"며 "팀을 성장시키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OB 베어스(현 두산) 포수로 활약했다. 이후 1994년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3시즌을 마쳤다.
첫 감독 생활은 두산에서 시작했다. 2011년까지 8시즌 동안 두산 감독을 지내며 6차례 팀을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었다.
이 중 3차례 한국시리즈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9전 전승' 신화를 써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11년에는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에 이름을 올리고 NC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팀을 지휘했다. 6시즌 중 4차례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오늘(3일) 오후 2시께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한다.
오는 4일 열리는 수원 KT 위즈전부터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