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동시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주동자가 일하는 식당에 찾아간 영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일 구독자 약 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튜버 A 씨는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순경이 된 여성은 민원에 시달렸다"며 "또 한 명의 가해자는 누리꾼들의 신고로 취직이 무산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렇다면 이 모든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을까? 전혀 아니다"라며 "오히려 사건이 터지고 다른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시끄러웠을 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남성은 얼굴도 공개되지 않고 혼자만 조용히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주동자를 찾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구독자와 제보자의 도움이 컸다"며 "주동자는 1986년생 ○○○, 결혼해 딸을 낳고 아주 잘살고 있었다. 가해자들과 여전히 SNS '맞팔로우' 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A 씨는 주동자가 경북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면서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꼬리 자르기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동자가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며 주동자가 SNS에 남긴 글을 공개했다.
주동자는 "행여나 내 딸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다 없애주겠다.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될게" "평생 아빠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 운동하고 관리나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 아빠는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A 씨는 "네가 친척과 운영하는 식당은 이제 '돈쭐'이 아니라 혼쭐내러 가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너는 거기서 혼쭐내러 오시는 분들 막으면서 이젠 딸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될 거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내 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것 같은데, 내 얘기가 사실이 아니면 증명해 봐라"라고 덧붙였다.
영상이 갈무리돼 퍼지면서 주동자가 운영하는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는 이 식당에 방문한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주동자로 보이는 남성이 모자이크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성폭행당한 여성은 20년이 지나도 고통받고 있는데 정말 화목해 보인다", "여기가 밀양 사건으로 소년원 갔다 온 대빵 ○○○ 식당 맞나요?", "영상 내리지 말아달라", "가해자 집안 잘 봤다", "얼마나 떳떳하면 방송에 나올 생각을 했을까" 등 공분했다.
(뉴스1) 소봄이 기자 ·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