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15번째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달성,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자신의 5번째 우승을 일궜다.
반면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도르트문트는 27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결정력에서 뒤지며 패했다. 2012-13시즌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했던 도르트문트는 다시 한번 웸블리에서 악몽을 경험했다.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탐색전을 벌인 가운데, 도르트문트의 강한 압박에 막힌 레알 마드리드가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결정을 짓지 못했다. 전반 23분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몸을 날리며 슈팅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8분 퓔크루크가 다시 한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세컨드 볼 헤더가 골키퍼 품에 안겼다.
내내 밀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부터 'UCL DNA'의 발휘했다.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온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코너킥에서 다니 카르바할의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카르바할의 UCL 2호골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더욱 공격에 불을 붙였지만, 후반 32분 퓔크루크의 골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추격 기회를 놓쳤다. 정작 추가골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은 비니시우스가 일대일 찬스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의 부진을 극복하고 두 골 차 승리를 기록,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뉴스1) 안영준 기자 ·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