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4일(토)

'초고도비만' 할아버지 표범 행복한 노후 보내라며 다이어트 포기 선언한 동물원

인사이트Weibo


운동 신경이 뛰어나며 민첩한 동물로 알려진 표범.


하지만 여기 이런 특징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표범 한 마리가 있다.


목선이 사라질 정도로 살이 뒤룩뒤룩 쪄버려 '뚱보 표범'이라 불리는 녀석은 최근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중국 쓰촨성 판즈화 동물원에 사는 이른바 '뚱보 표범'의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Weibo


살이 너무 쪄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이 16살 표범은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아침 식사로 소고기, 닭고기, 토끼 고기 등을 먹는다.


매일 엄청난 양을 먹지만 활동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녀석은 점점 살이 쪄갔다.


결국 녀석은 바다코끼리에 견줄만한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게 되면서 움직임이 힘들어 거의 누워 생활하고 있다.


날렵한 몸매 대신 둥글둥글한 몸매를 가진 녀석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동물원을 향한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Weibo


이에 동물원 측은 지난 3월 표범의 건강 유지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5월,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은 녀석의 살이 빠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동물원 측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많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녀석이 이미 늙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안전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표범 할아버지가 평온하게 살았으면 한다"라는 반응과 "거대한 몸집 때문에 뒤척이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가 될 수 있겠나"라는 반응으로 극명히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