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기자회견에서 초록색 줄무늬 셔츠와 파란 모자를 눌러 쓰고 나와 "개저씨" 등 어록(?)을 탄생시킨 어도어 민희진 대표.
오늘(31일) 진행된 2차 기자회견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민희진은 노란색 크롭 카디건을 입고 환하게 웃으며 입장했다.
이어진 포토타임에서도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등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때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1차 기자회견 당시 민희진 대표는 사진을 거부하는가 하면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싶어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2시간여 동안 격앙된 모습으로 억울함을 토로하며 하이브 고위 인사들을 향해 "시XXX" "지X" "개저씨" "양아치" 등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해 화제가 됐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민희진은 "다행히 승소를 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서 가벼운 마음이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다.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한 달 좀 넘는 시간이 힘들었는데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응원해주신 주위 분들 보다도 저를 모르는데도 응원을 많이 해주신 분들, DM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큰 힘이 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가 민희진 대표가 최근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민 대표가 자신을 향해 경영권 찬탈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가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해임안에 찬성하는 내용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어에 나선 것이다. 법원은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