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구속 일주일 만에 검찰로 넘겨졌다.
31일 오전 8시께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나와 서울 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김호중은 마스크를 쓰고 양복을 입은 채 경찰서를 나왔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초췌한 모습이었다. 또 다리를 절뚝이며 걸었고 경찰서 계단도 한 칸씩 천천히 내려왔다.
취재진은 "매니저한테 대리 자수 부탁한 적 없다는 입장이 맞냐", "소주 10잔 마셨다는 입장도 그대로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김호중은 "죄송하다"며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김호중에 앞서 김호중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 씨와 소속사 본부장인 전 씨도 호송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전날 김호중에게 음주 운전 혐의와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고 당일 음주량을 기준으로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해 김호중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를 넘었다고 추정한 것이다.
또 김호중이 자신의 도피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고 기존 방조가 아닌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김호중은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