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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공무원 이탈 막겠다고 '나무 심기'했던 춘천시...'퇴사 엔딩' 맞았다

MZ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나무 심기' 이벤트를 기획했던 춘천시가 결국 퇴사 엔딩을 맞았다.

인사이트YouTube '춘천MBC뉴스'


낮은 처우와 악성 민원 등의 직무 스트레스로 공무원직을 그만두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며 MZ 공무원 붙잡기에 나섰다.


춘천시 역시 최근 5년간 젊은 공무원들이 줄지어 퇴사하자 신박한 대책을 내놨다. 바로 '나무 심기' 행사를 마련한 것.


춘천시청 / 뉴스1춘천시청 / 뉴스1


나무 심기 행사는 지난해 새로 입사한 새내기 공무원 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청사 앞 정원에서 나무를 심고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이름표를 부착했다. 행사 전에는 다 같이 모여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직접 흙을 퍼 나무를 심었다.


이는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업무 적응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행사의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춘천시에서 근무하던 MZ 공무원 중 32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MS TODAY 보도에 따르면 퇴사자 중 지난해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했던 새내기 공무원들도 6명이나 사직서를 냈다.


이를 두고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 이유를 엉뚱한 곳에서 찾아 시간과 혈세를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저거 심고 현타 와서 그만 뒀나보다", "나무 심기 의견은 누가 낸 거냐", "나무 심으면서 미래가 보였나 보다", "합리적인 대책을 내놨어야지",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3월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 증가 문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공무원 퇴직에서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 비율이 2019년 17.1%에서 2023년 23.7%까지 증가했다.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5년 차 미만 공무원 이직 희망 사유로 '낮은 보수'를 선택한 응답률이 74.1%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