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푸바오 중국 갈때는 오열, 훈련병 사망에는 조롱"...추천수 터지는 서울대 에타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푸바오 귀환할 때는 오열, 훈련병 죽음엔 '약한 체력' 비난"


강원 인제에 자리한 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훈련병 사망 사건에 남성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규정위반 얼차려' 정황이 확인되면서 사건을 일으킨 중대장에게 과실치사 혹은 고문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살인죄 처벌' 필요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여전히 냉소적인 혹은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는 의견도 일부 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극단적 성향의 여성 우월주의 카페에서는 훈련병의 죽음을 웃음거리로 삼는 경우가 나타났고, 네이버·다음 등 기사 댓글에서는 요즘 청년들의 체력이 떨어진 탓이라는 경우도 보였다.


이런 상황에 20대 청년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청춘들이면서 '대한민국 국민'인 이들의 의무복무에 공감하지 못하는 여론이 개탄스럽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지난 28일 서울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그냥 나라 꼬라지가 존X 웃긴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뉴스1뉴스1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된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푸바오 들어갈 때는 처 울더니 훈련병이 고문당해 죽으니 '체력 약하노 ㅉㅉ' 거린다"라며 "남자가 칼 찔려 죽으면 그냥 '강력범죄'고 여자가 칼 찔려 죽으면 ㅅX '여혐범죄' 취급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안전한 나라에 살면서 '여자에게 너무 위험한 나라'라고 그런다"며 "아이는 1명도 안 낳으면서 국방의 의무는 출산으로 다한다고 주장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물이 국내 땅을 떠나는 것에는 슬픔을 토해내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한 청년의 죽음을 조롱하는 세태가 서글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건국대 에브리타임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이 게재됐고, 비슷한 반응을 얻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한 건대생 B씨는 "현실 : 목숨값 한남군인 < 중국 판다 1마리"라며 "군인 100명이 죽어봐라 (그때처럼) 울어주나"라고 말했다.


이어 "푸바오 하나 갈 때는(죽지 않고 그냥 집 가는 거였다) 동네방네 질질 짜며 인스타 스토리 도배에 온갖 꼴값은 다 떨었는데"라며 "한남 군인 죽어도 아무 관심이 없네"라고 한탄했다.


이 밖에도 비슷한 의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오고 있다. 불평등한 징병 환경에 대해 쌓여 있던 분노가 강하게 터져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