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대기의 열을 흡수한 '뜨거운 바다'로 인해 올여름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연합뉴스TV는 올해 1호 사이클론과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면서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닷물 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어, 올여름 만들어질 태풍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8일 올해의 첫 사이클론 '레말'로 인해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는 집이 주저앉고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의 피해를 입고 수십 명이 목숨을 잃게 됐다.
같은 시기 서태평양을 휘몰아친 1호 태풍 '에위니아'는 필리핀을 덮치고 주 후반 일본 도쿄 남쪽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뜨거워진 대기의 열을 바다가 흡수하면서 올해 전 지구의 바다 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열대 서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3도가량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수증기를 만나면 발달하는 열대 폭풍들이 뜨거운 바다에서 많은 에너지를 머금게 되면 이른바 슈퍼 태풍, 괴물 허리케인 등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반도 서해, 동해, 남해 모두 평년보다 2~4도가량 높은 수온을 기록하고 있어, 올여름 태풍이 한반도를 향할 경우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올여름 생겨날 수 있는 강력한 태풍들에 대비해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