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움이 가득한 요즘 주변에 결혼식을 알리는 지인 또는 가족들이 많다.
결혼식은 신랑·신부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날이다. 이날은 보통 신랑·신부가 자신의 가장 기쁜 날을 함께 하고 싶었던 사람들을 하객으로 초대한다.
그러나 일부 하객들은 결혼식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복장과 행동으로 남들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신랑·신부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런 하객을 '민폐 하객'이라 칭하곤 한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민폐 하객'이 될 수 있다. 결혼식장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하객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 5가지를 소개한다.
1. 복장은 튀지 않게, 화장은 평범하게
굳이 정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하객이라면 기본적으로 단정해야 한다. 마치 패션쇼에 나가듯 화려한 복장은 신랑·신부를 향한 시선을 빼앗아 큰 민폐일 수 있다.
신부의 드레스 색과 같은 올 화이트룩을 입고 오는 것 역시 비슷한 결례다.
화이트나 아이보리 계열의 복장은 피하는 것이 좋고, 과한 타투 또는 악세서리 등은 생략하거나 잠시 숨겨두는 것이 좋다.
2. 피로연장에서 음주는 적당히
결혼식에서 신랑·신부는 기쁜 마음을 안고 신혼여행을 떠나야 한다.
그런데 일부 하객 중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척, 학교 동창, 직장 동료 등 반가운 얼굴을 보고 음주를 즐기다가 보면 과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신랑·신부에게 민폐일 뿐만 아니라 양가 친지 및 다른 하객들을 불편하고 걱정스럽게 만드는 행동일 수 있다.
술은 결혼식이 끝나고 친한 지인들끼리 모여 마셔도 늦지 않다. 결혼식장에서 미리 취하는 일은 피하자.
3. 축의금은 인원에 맞춰 따로따로
간혹 축의금 5만원에 커플 혹은 일가족이 오랜만에 외식을 하는 사람들처럼 식사하는 경우가 있다. 고물가 시대인 요즘 이러한 행동은 민폐로 비칠 수 있다.
축의금은 자신의 마음을 담아 여유에 맞게 내야 한다.
여유가 없다면 적게 낼 수밖에 없지만, 형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 외에 다른 사람까지 데리고 와 식사하는 행동은 좋지 않다.
4. 상대 배우자를 향한 무례한 질문은 NO!
아무리 친한 친구가 결혼한다고 해도 배우자가 되는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예의를 차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나쁜 질문의 예는 학벌을 비롯해 집안, 연봉, 가족사 등 전혀 알 필요가 없는 질문들이다. 간혹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이런 질문을 던지기도 하지만 과한 언행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때가 많다.
악의 없이 던진 질문에 친구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면 전적으로 본인의 질문 탓이다. 친한 사람은 내 친구이지 친구의 배우자가 아님을 잊지 말자.
5. 노골적인 주선 대가 요구는 노매너
혹시나 나의 소개로 결혼하게 된 커플이 있다면 그 누구보다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면 되는데 간혹 당연하다는 듯 주선한 비용을 바라는 노매너 하객들이 있다.
알아서 챙기려던 신랑·신부도 이러한 요구를 받는다면 기분이 언짢아진다.
결혼은 주선자가 아닌 신랑·신부가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이란 결실을 맺을 때까지 주선자가 한 일은 소개 이외에 없다.
6. 한쪽 하객석이 비었다면 센스있게
결혼식을 하다 보면 원치 않게 한쪽 하객이 적어서 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신랑 쪽 하객이 많아 사람들이 뒤에 서 있는데, 신부 쪽 하객석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땐 알아서 센스 있게 빈자리를 찾아가 앉는 것이 좋다.
뒤에 서 있기보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부족한 쪽 하객석에 앉는다고 해서 피해를 볼 일은 없다. 센스 있게 행동한다면 결혼식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주인공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
7. 인사는 제대로, 그리고 똑바로
결혼식장에 오자마자 식 진행을 보지 않고 바로 피로연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결혼식장은 끼니를 때우는 뷔페식당이 아니다.
결혼식장에 방문했다면 이름을 적은 봉투에 축의금을 내고, 결혼 당사자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맞다. 이후에는 신부대기실에 가서 인사하고 덕담 한마디 나누는 게 좋다.
이렇게 인사를 주고받으면 결혼 당사자의 기가 팍팍 산다. 상대를 향한 존중이자 매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