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코인' 등의 논란이 터지자 최초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다 진실이 드러난 뒤 이른바 '나락'을 간 스트리머 오킹이 복귀를 시도했다.
그는 실시간 방송 중 이상 증세를 보였고, 여동생 헬퀸이 경찰을 대동하고 오빠의 스튜디오로 찾아가 오열하는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송출됐다.
이 속에서 뜻밖의 신스틸러도 있었다. 바로 경찰과 슬리퍼였다.
지난 27일 오킹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어제 올린 영상이 죄송한 마음이 우선되지 못하고 제 해명하는데 급급하게 영상을 올렸던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저 때문에 똑같은 짐을 져야 할 제 동생에게도 너무 미안하다"라며 "부디 저로 인해 저희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그만 아파하셨으면 한다"라며 오열했다.
그러던 중 동생 헬퀸이 경찰을 대동하고 오킹이 방송 중인 현장에 들어와 함께 오열했다.
시청자들은 어안이 벙벙하다고 반응했다. 오킹의 방송 자체에 진정성이 없던 찰나, 급작스럽게 헬퀸이 오열하며 오빠를 껴안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경찰이 온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급한 사건에 투입돼야 할 경찰이, 괜히 끌려온 것 같다는 지적이 터졌다.
시청자들은 출동한 경찰이 뜻하지 않게 빌려 신은 슬리퍼에도 주목했다.
경찰은 오킹 집에 마련돼 있던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시청자들은 "저 슬리퍼, 에르메스 제품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시청자들에 따르면 해당 슬리퍼는 '에르메스 이즈미르 레더 샌들 슬리퍼 H221824Z'였다. 가격은 무려 147만 5천원이다.
평소 검소한 컨셉으로 방송하던 오킹이 150만원에 달하는 에르메스 슬리퍼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팬들은 충격을 받은 상태다.
한 시청자는 "경찰이 슬리퍼를 신고 들어왔을 정도면 급한 상황도 아니었던 거 같다"라며 "평소 150만원짜리 슬리퍼를 사서 신는 삶을 살았으니 더더욱 방송에 복귀하고 싶었나보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한편 오킹은 지난 2월 코인 사기 의혹이 제기된 위너즈의 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위너즈와 콘텐츠 제작 관련 협업을 한 적은 있지만 코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며칠 뒤 "위너즈에 투자한 사실이 있다. 지금은 투자 철회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며 입장을 번복했고, 이후 법률 대리인을 통해 또다시 입장을 번복하면서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하게 된 사실이 있으나 이는 위너즈 측의 계속된 강요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전 대표는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에 출연해 오킹과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최 전 대표는 투자를 강요받았다는 오킹의 주장에 대해 "강요라고 느껴졌다면 수사를 받을 것. 최근에 오킹 유튜브 채널에 녹취록이 올라갔다. 이후 모든 화살이 저에게 왔다. 죽고 싶었다"며 "한 치의 거짓이 있다면 법적 처벌을 두 배 세 배 받겠다. 모든 수사 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