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온라인 커뮤니티 /Twitter
정부가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는 광고를 버스와 지하철, KTX 등에 내걸자 당사자인 대학생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거세게 분노하고 있다.
16일 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서울시내주요 대학·대학원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반값등록금'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전체 대학생 중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은 비율이 41.7%에 불과하다는 대학교육연구소의 조사를 근거로 반값등록금 혜택을 받는 대학생들이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지난해 말 버스와 지하철, KTX, 케이블 TV 등에 반값등록금 광고를 내걸어 학생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는 셈이다.
광고 문구에는 '정부와 대학의 노력으로 반값등록금이 실현됐습니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당사자인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Twitter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광고 문구를 사진으로 촬영해 공유하면서 "현실과 다르다. 이 광고는 볼 때마다 어이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KTX 탈 때 보는 어이없는 광고'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만든 이번 광고는 지난해 정부의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완성돼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50% 경감됐다고 알리고 있다.
대학생 120만명에게 3조9천120억원의 정부재원장학금이 지급돼 2011년과 비교하면 지원액이 650%나 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앞서 반값등록금국민본부가 주장한 것처럼 혜택을 받는 비율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 교육부의 광고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