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매달 30만원씩 용돈을 드린 딸이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드린 용돈이 이렇게 돌아왔어요'라는 제목으로 결혼식을 앞둔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늦은 밤, A씨의 어머니는 '통장 한번 확인해 봐라'라며 연락을 했다. '결혼하면 남편한테 말하기 뭐한 곳에 슬 돈이 필요하니까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으라고 깜짝선물을 했다'고 덧붙였다.
'평생 가정주부로 살았던 엄마가 무슨 돈이 있나'는 생각으로 큰 기대 없이 통장을 확인했는데, 5000만원이라는 거금이 송금돼 있었다.
놀라서 전화해 물으니 엄마는 A씨가 매달 보내준 용돈 30만원을 한 번도 쓰지 않고 모았다고 한다.
A씨는 7년 전부터 매달 꼬박꼬박 30만원씩 엄마에게 용돈을 보내 드렸다. 평생 짠돌이로 살아온 아빠한테 돈 타서 쓰느라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 좀 하고 살라며 보내준 용돈이었다.
엄마는 이 돈으로 계를 들고, 나중엔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불려 목돈으로 만들었다며 딸에게 자랑했다.
A씨는 "엄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준 건데 도대체 뭐한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엄마는 "딸이 힘들게 번 돈으로 어떻게 놀러 다니냐. 너한테 짠 하고 돌려줄 마음에 모으는 재미가 있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엄마의 말에 눈물을 흘린 A씨가 '이 돈 못 받는다'고 했더니 엄마는 "정 그러면 나중에 엄마랑 가끔 데이트나 하자"라면서 "안 받으면 엄마 정말 화낼 거다"고 했다.
A씨는 "이런 엄마를 두고 어떻게 결혼을 하나요?"라며 "평생 사랑만 주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한테 너무 과분한 엄마 같다"면서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엄마 보고 싶다", "참으로 복 받으셨네요", "어머니나 따님이나 둘 다 마음이 너무 예쁘시네요", "가슴이 뭉클합니다"라며 감동 섞인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