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곳보다 예의를 갖추고 엄숙해야 하는 공간, 바로 장례식장이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하지만 애통하고 안타까운 마음과 달리 막상 장례식장에 가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인 20대에게 조문 예절은 마냥 어렵기만 하다. 장례식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예의 없는, 개념없는 사람으로 보여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보통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종종 장례식장에 가야 하는 서글픈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런 이들을 위해 장례식 기본 예절 5가지를 정리해 봤다.
아래 내용을 익혀두고 훗날 장례식장에 방문하게 된다면 예의를 갖추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현해 보자.
1. 복장
먼저 장례식장에 가기 전 가장 고민되는 것이 '복장' 일 것이다. 장례식장에 갈 때는 남녀 모두 기본적으로 단정한 검은색 정장을 입는 것이 좋다.
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어두운색의 옷을 입어야 한다. 양말을 신지 않아 맨발인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 어두운 색의 양말을 준비하자.
조문할 때는 외투나 모자를 벗고 들어가는 것이 예의다. 노출이 심한 복장이나 화려한 액세서리는 삼가야 한다.
2. 조의금
두 번째는 '조의금'이다. 보통 조의금을 낼 때는 3만 원, 5만 원, 7만 원과 같이 '홀수' 단위로 내는 것이 올바르다.
단, 10만 원의 경우에는 3과 7이라는 홀수가 만난 숫자이기 때문에 홀수로 취급한다. 금액을 정했다면 흰 봉투에 조의금을 담으면 된다.
보통 조의금 봉투의 앞면에는 문구를, 뒷면 왼쪽 아래에는 세로로 부조를 하는 사람의 이름을 쓴다. 봉투 입구는 접지 않는다.
간혹 새 지폐가 좋다고 생각해 은행에서 바꿔 가는 경우가 있는데 새 지폐에는 '축하'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장례식장에서는 헌 지폐를 넣도록 하자.
3. 분향 및 헌화
세 번째는 많은 이들이 헷갈려 하는 '분향 및 헌화'와 관련된 예절이다.
분향할 때는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받친 후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이고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꺼준다.
불을 끌 때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끌 수 있으니 주의하자. 분향은 향로에 향이 너무 많이 꽂혀 있을 때는 생략해도 된다.
헌화를 하는 경우에도 오른손으로 꽃줄기를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친 후 꽃봉오리가 영전을 향하도록 올려놓는다. 조문객이 여러 명이라면 대표로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
4. 절
네 번째는 장례식장에서 가장 중요한 '절'이다. 절을 할 때는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올라와야 한다.
기독교식 장례의 경우 절을 하지 않고 묵념을 하니 상가 종교의 예법에 맞추는 것이 좋다.
고인에게 절을 할 때는 두 번 하면 된다. 영정 앞에서 두 번의 절을 마친 후 고개만 숙이며 인사를 마친다. 이어 상주와 마주 보고 절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한 번만 한다.
문상객은 절을 마친 후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후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다. 절 역시 여러 명일 경우 대표로 한 사람만 조문하고 나머지는 뒤에 서 있으면 된다.
5. 그 외 지켜야 할 예절
끝으로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실 경우 '건배'는 금물이다. 매우 기본적인 것이지만 습관처럼 장례식장에서 건배를 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장례식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휴대전화는 진동으로 바꿔야 하며 큰소리를 내거나 웃지 않도록 한다.
특히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아주 큰 실례다. 조문은 마지막 날보다 첫날이나 이튿날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