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에 대한 성희롱 및 불법촬영 사진 유포 등 성범죄 사건이 다수 발생한 유명 여초 커뮤니티가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
23일 헤럴드경제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성범죄 논란이 일고 있는 커뮤니티와 글 작성자를 비롯해 사건 전반에 관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청의 이번 내사는 사건이 불거진 뒤 본청이 "입건 전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해 이뤄지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 문제가 된 게시물의 캡처본 등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으며, 작성자들의 '명예훼손 혐의' 등 범죄성립 유뮤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해당 커뮤니티에서 성범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숱하게 쏟아졌지만,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은 처음이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던 범죄가 수면 위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또한 익명으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신분증과 본인 셀카 사진 등을 통해 인증해야 활동할 수 있는 곳인 만큼, 혐의가 입증되면 가해자의 신원은 쉽게 특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성범죄 글을 올린 이가 '아이디 구매자'일 경우 불법거래에 대한 처벌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16일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해당 성범죄 사건과 관련한 보도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수년 전 수많은 여성에게 극심한 피해를 준 n번방 가해자들과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내려지길 기대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 역시 "이 사건을 바라보는 허 대표의 시각에 100% 동의한다"라며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핵심이다. 표현의 자유 따위는 절대 설 자리도 없고, 언급돼서도 안 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