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페이커' 이상혁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첫 번째로 '전설의 전당'에 입성한다.
23일(한국 시간) 라이엇게임즈는 SNS를 통해 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 첫 번째 헌액자로 '페이커' 이상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설의 전당'은 LoL에서 뛰어난 강인함과 눈부신 경기력을 보여주고 전 세계 수천만 팬에게 영감을 준 프로 선수를 기리기 위해 설립했다.
매년 1명의 프로 선수가 헌액되며 헌액자 선정은 e스포츠 업계 베테랑과 각 지역의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투표단이 진행한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존 니덤 대표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19일)에 앞서 브리핑을 열고 '페이커의 초대 헌액'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전설의 전당은 e스포츠 커뮤니티에 영원한 영향을 끼친 '최고 중의 최고' 선수를 기념한다. 이는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를 모두 포함한다. 위대함을 기념하기 위해서는 은퇴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 캐스터, 업계 베테랑 등 LoL e스포츠 전문가로 구성한 독립위원회와 긴밀히 협력, 투표를 통해 초대 헌액자를 선정했다"며 "결국 모든 길은 한 명으로 통했다. 바로 '페이커'"라고 했다.
지난 2013년 데뷔한 이상혁은 네 번의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두 번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10번의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 스타의 스타'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영국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리스트'에 리오넬 메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상혁은 "초대라는 사실이 매우 뜻깊다. 많은 e스포츠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앞으로 더 열심히 선수 생활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11년 동안 많은 분이 함께해 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을 향해서도 "항상 응원해 준 팬에게 감사하다. 다가오는 서머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첫 번째 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 헌액자인 '페이커' 이상혁을 위한 '대마왕'(페이커의 별명) 테마의 장식 콘텐츠, 컬렉션 스킨을 제작·발표할 예정이다.
페이커의 전설의 전당 스킨은 르블랑과 아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가 후원사로 참여한 '페이커' 헌정 필름을 6월 중 공개하며 특별한 예술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이상혁을 위한 맞춤 제작 메르세데스 AMG SL 63도 특별히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