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공중회전 '임멜만턴'부터 전투기의 추격까지. 스펙터클한 고공 액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반드시 영화관에서 감상해야 할 영화가 등장했다.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하이재킹'이다.
특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 '오징어게임', '부산행', '무빙', '파묘'의 제작진이 뭉쳐 기대를 모은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재킹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1968년~1972년으로, 5년간 총 325건(미 연방항공청 통계)의 하이재킹이 발생했다. 이후 X-ray 검사, 금속 탐지기 등 보안검사가 강화되면서 하이재킹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영화 '하이재킹'에서는 대한민국 상공 위 여객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목숨을 걸고 펼쳐지는 극한의 서스펜스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긴장감과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와 동시에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목적지를 가진 사람들의 치열한 모습을 가장 영화적으로 보여준다.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까지 이름만으로 신뢰감을 안겨주는 배우들이 공중 납치된 여객기에서 승객을 지켜야 하는 기장, 부기장과 승무원, 그리고 북으로 가야만 하는 납치범으로 마주했다.
이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각자 선택의 순간에 놓인 인물들로 변신해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장르를 불문하고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는 배우 하정우가 여객기의 운명을 책임지는 부기장 태인을 연기한다.
하정우는 "전사와 과거의 트라우마가 있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영화적인 캐릭터에 재미를 느꼈다"며 커다란 사건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태인의 심리 묘사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극 속으로 관객들을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여객기를 위험에 빠지게 만드는 납치범 용대는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포착해 이끌어내는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여진구가 맡았다. 여진구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으로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준비했다"며 용대 캐릭터가 평면적인 악역에 그치지 않고 최대한 입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도록 김성한 감독과 촬영 내내 의논하며 인물의 서사를 쌓아갔다.
태인과 함께 여객기의 비행을 책임지는 베테랑 기장 규식 역은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 성동일이 맡았다. 규식은 오랜 시간 다져온 노련함과 어떤 상황에서도 승객들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인물로 끝까지 조종석을 지킨다.
여기에 '해적: 도깨비 깃발', '새콤달콤' 등 톡톡 튀는 매력으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채수빈이 승무원 옥순으로 변신해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채수빈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승객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꼈다"고 밝히며 더욱 실감 나는 캐릭터를 그려냈다.
한편 일촉즉발의 공중 납치극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김성한 감독과 제작진은 F-27 여객기와 F-5 전투기를 시뮬레이션에 적용, 실제 조종사를 섭외해 영화 속 기체들의 움직임을 구축해갔다.
실제 비행에서 불가능한 움직임은 배제하고, 촬영이 가능한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20회차 이상의 시뮬레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리얼리티를 높여갔다. 360도로 공중을 회전하는 '임멜만턴' 장면 역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로 F-27 여객기로 운행이 가능한지 거듭 테스트를 한 후 촬영에 들어갔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새롭게 각색을 거쳐 장르 영화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린 '하이재킹'은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 관객들은 앉아 있는 객석이 상공 위 여객기 좌석으로 바뀌는 실감나는 체험을 선사한다.
목숨 걸고 비행기를 탈취한 납치범과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위협받는 승객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야만 하는 조종사와 승무원까지.
아무도 도망칠 수 없는 상공에서 모두가 마주한 '하이재킹' 속 일촉즉발의 상황들은 오는 6월 21일 오직 극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