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여성 물리치료사와 매일 '비밀 카톡' 나눈 남친...저보고 예민하다길래 헤어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남자친구가 물리치료사와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모습에 의심이 싹튼 여성이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과 물리치료사의 카톡 이해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객관적 판단을 위해서 각자 나이, 연애 기간 다 적지 않겠다. 글은 제가 썼지만 카톡 내용, 상황만 보시고 정말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린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친은 현재 팔 수술을 받은 뒤 통원 치료를 하면서 재활 중이다. 성격에 대해서는 "매우 무뚝뚝한 편"이라며 남친과 물리치료사와 나눈 대화를 재연한 카톡 대화창을 공개했다. 


인사이트A씨가 재구성한 남친과 물리치료사의 대화 내용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따르면 남친은 지난 10일 물리치료사에게 3만원짜리 커피 기프티콘을 보냈다. 물리치료사는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다. 1시에 오면 더 많이 봐 드릴 수 있다"며 물리치료 스케줄을 보냈다. 


또 물리치료사는 퇴근한 이후에도 "주말에 (팔) 각도 현황 알려달라"며 남친에게 추가 카톡을 보냈고, 휴무일인 다음 날 오후 10시에도 "각도 잘 나오냐"며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A씨의 남친이 자신이 팔 상태를 설명하자 물리치료사는 "잘하고 계신다. 저도 열심히 골프 중이다. 5도, 130도 안정적으로 나오면 자세 연습 같이 시작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남친이 골프광이다. 치료와 연관되어서 봐줄 수 있는데, 병원 쉬는 날 굳이 환자에게 개인 카톡을 하냐. 공부 중이라거나 자세 연습 같이하자는 말도 신경 쓰인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A씨가 재구성한 남친과 물리치료사의 대화 내용 /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물리치료사와 나눈 대화를 알게 된 후 남친의 태도도 달라졌다. 두 사람이 함께 밥을 먹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자 남친은 받지 않았고, A씨가 받으라고 해도 눈치를 봤다. 


또 카톡방을 '조용한 카톡방'으로 숨겨 놓고 매일매일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A씨는 "남친이 물리치료를 일주일에 3번 받는다. 둘이 사적인 얘기도 많이 나눈 걸로 보인다. 바람나는 사람들이 뭐 처음부터 바람났겠냐. 너무 초반이라 아직 확실한 건 없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남친에게 '여친이 불편해하니 개인 연락은 자제 부탁드린다'는 카톡을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남친은) 자기 봐주는 고마운 사람인데 어떻게 그러냐 하더라. 제가 예민하다고, 그저 물리치료사와 환자 관계"라고 답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다투는 와중에도 물리치료사 편을 드는 남친과 결국 헤어졌다. 


그는 "제가 억지로 무리한 부탁을 한 거냐. 물리치료사랑 개인 연락하는 경우가 많은지, 담당 환자마다 개인 연락을 하는지, 카톡 없이 병원 치료만 받는 건 힘든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과민한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어느 물리치료사가 휴일에 환자한테 연락하냐", "도수치료 받은 적 있는데 개인적으로 카톡 한 적 없다", "내가 전에 만났던 남친이 치위생사와 저러다가 결국 나랑 헤어지고 사귀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