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후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당초 음주 의혹에 대해서는 극구부인했던 터라 전격적인 음주 고백의 배경에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이런 선택이 공연 위약금 등 금전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9일 밤 김호중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18일·19일 두 차례의 창원 공연 전까지만 해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그가 급작스레 태도에 변화를 준 것이다.
소속사 역시 사과의 말을 전하며 수사에 따라 받아야 할 벌은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대중들의 반응은 차갑다. 대체 왜 콘서트 전에 진실을 말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태도 변화에 '금전 문제'가 역힌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최대한 금전적 이익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는 미시적 전략, 생각도 작동됐다"라고 말했다.
계속적인 음주운전 행위 부인은 구속 수사를 앞당기는 일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콘서트를 이틀 차까지 강행한 것으로 보면 매출액 40억원에 있어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점 자체가 이전에 자수해도 충분한 것인데 (금전적 손해로 인해) 자수가 이뤄졌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호중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창원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로 실제 약 23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려다.
공연 티켓 가격은 VIP석이 23만 원, R석이 21만 원이다. 앞서 고양 공연까지 포함하면 매출액은 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