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을 느끼고 만나던 여성과 관계를 갖기 전 소독약으로 팔까지 닦다 딱 걸린 의사가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새롭게 만난 여성과 서로 호감을 갖고 썸을 타고 있었다.
그는 "잘 되는 분위기여서 방을 잡고 갔다"며 "잠깐 손 씻겠다고 하고 손을 닦고 있었다. 그러고 나갔는데 갑자기 소름 끼친다고 막 변태 취급을 하더라"고 호소했다.
무슨 일인지 살펴보니 의사인 A씨는 손에 항상 더러운 균이 있다는 생각에 상대를 위해 개인적으로 소독약을 구매해 챙겨 다닌다고 한다.
이날도 썸녀와 관계를 갖기 전 소독약으로 손부터 팔까지 깨끗하게 닦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목격한 여성이 경악한 것이다.
A씨 설명에 따르면 이날 썸녀가 목격한 장면은 흔히 의학 드라마에서 수술방 들어가기 전 의사들이 솔로 손을 닦는 모습과 흡사했다고 한다.
A씨는 "난 너를 지키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설명했는데도 이미 이성을 잃고 화를 내더라"며 "결국 그렇게 헤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걱정이 많아서 그런 건데 이게 좀 이상한 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나이스한 사이코패스 같다", "실제로 보면 놀랄 수 있다", "수술 당하는 줄 알았겠다", "직업을 알면 더 놀랄 만하다", "지가 의사냐 생각했는데 의사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위생적이고 너무 좋다", "많은 남자들이 보고 배우면 좋겠다", "배려해 주는 건데 왜 소름 끼치지", "설명만 잘해주면 좋은 것 같다"며 A씨를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