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야구,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관 메이트'를 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혼자서 사람이 많은 야구장, 축구장에 가기 힘든 이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할 친구를 구하는 것이다.
함께 가면 재미도, 감동도 더해져 더욱 재밌는 경기를 즐길 수 있어 '직관 메이트'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굉장히 소중한 존재다.
그렇다면 이성인 '직관 메이트'가 유부녀·유부남이라면 단둘이서 경기를 보러 가도 괜찮을까.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한 직장 동료가 둘이 야구를 보러 가자고 해 고민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직장에서 같은 부서인 여직원과 '야구'라는 공통점으로 급격히 친해졌다고 한다.
그러던 중 여직원이 A씨에게 둘이 야구장 직관을 가자고 제안을 해왔다. 함께 야구를 관람할 친구가 생겨 좋았지만 여직원이 유부녀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A씨는 "제가 여자 친구 없다고 하니까 본인 남편도 야구 안 좋아한다고 자기도 혼자만 나오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편 없이 유부녀와 단둘이 야구를 보러 간다는 게 불편했던 A씨는 웃으면서 거절해 봤지만 여직원은 계속 함께 보러 가자고 권유했다.
A씨는 "공공기관이라 오래 볼 사이고 강하게 거절했다가는 좀 그럴 것 같다"면서도 "또 같이 갔다가 괜히 말 나오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어 "야구장 정도면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며 "주위에 물어 볼 사람도 없고 고민이다"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계 잡히면 빼박인데 그걸 가냐", "남편한테 허락 맡고 오라고 해라", "불편하면 안 가는 게 맞다", "회사 소문 안 무섭나", "괜히 앞날 막힐 짓 하지 말아라", "다른 직원 데려가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둘이 술 마시는 것도 아니고 사람 많은 곳에 스포츠 보러 가는 건데 뭐가 문제냐", "당사자가 괜찮으면 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