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입겁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 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도 예정대로 콘서트를 강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오후 6시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무대에 오른다.
김호중은 이미 전날(17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창원으로 향해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뺑소니 사고 직후인 지난 11∼12일에도 경기 고양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창원 공연은 김호중이 입건된 후 처음 열리는 콘서트다. 팬들 앞에 선 김호중이 어떤 말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호중은 창원 공연뿐 아니라 오는 23∼24일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6월 1∼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무대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주최사인 KBS는 주관사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다. 먼저 김호중을 하차시키겠다는 입장이며 여의찮을 경우 'KBS 주최'라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게 할 정도로 강경하다.
이런 결정은 콘서트 취소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콘서트 매출은 티켓 수입만 약 40억 원으로 추산된다. 콘서트 티켓의 가격은 15만 원부터 23만 원까지다. 양일 2만 석이 매진됐는데 티켓 평균값을 20만 원으로 계산해도 관련 매출은 40억 원에 달한다.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KBS교향악단과 공연해 제작비도 상당한 액수가 투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