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김호중의 사고 전 음주 정황을 뒷받침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8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국과수로부터 "김씨가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다.
다만 김씨 소속사는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씨가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호중은 18~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