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비행 간 승무원 아내에게 일한다던 남편..."여직원과 맛집 1시간 웨이팅 해 술 먹고 있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anCam


비행을 간 사이에 남편이 거짓말을 하고 여직원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는 승무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거짓말하고 여직원이랑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국내 대형항공사 승무원이라 집을 비울 일이 잦다는 글쓴이 A씨는 결혼 만 4년차에 남편에 대한한 신뢰가 깨어지는 일을 겪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이 술을 좋아해서 늦게까지 술을 먹는 게 불만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남편이 밖에서 딴짓을 한다고 의심해 본 적은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평소에 남편과 카톡은 많이 주고받지만, 전화는 자주 하지 않는 편이라는 A씨는 "얼마 전 비행을 가 집에 있다는 남편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두세 차례 전화하니 그제야 받더니 '일하는 중이라 전화가 온 지 몰라 못 받았다'라고 하더라"며 "휴대폰을 끼고 사는 사람인데 뭔가 이상하기도 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상통화를 하자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흔쾌히 동의했던 남편은 전화를 끊은 지 약 10초 뒤 A씨가 영상통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 서너 번 영상통화를 해도 받지 않던 남편은 일반 통화를 걸자 두 번 만에 받더니 "사실 직원들과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라고 말을 바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A씨는 함께 술을 마시는 직원이 누구냐고 물었다.


남편은 A씨가 아는 남자 직원의 이름을 불렀고 전화번호까지 순순히 전했다.


하지만 해당 남자 직원은 A씨의 남편과 함께 있지 않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을) 다시 추궁했더니 회사 여직원과 회의가 끝나고 식사 겸 술을 마신 게 길어졌다고 하더라"며 "제가 전화한 걸 보고 '알면 싫어하겠구나' 싶어서 그 자리에서 집에 가자고 하고 바로 계산하고 나왔다는데 술을 마신 장소도 회사 근처가 아닌, 강남에 맛집으로 소문난 곳으로 기본 30~40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곳이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제가 화가 나는 포인트는 싫어할 걸 알고 있으면서도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그 X이랑 술 X먹은 행동이다"라면서 "내년에 결혼한다고 집 알아보고 있는 X이 밤늦게까지 유부남이랑 술 X먹는 건 어떤 심리고, 남자들 관점에서 와이프한테 거짓말하고 다른 X이랑 술 X먹는 남편의 심리는 어떤 건지 얘기 좀 해달라"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이어 "남녀직원이 데이트도 아니고 맛집에 가서 한 시간씩 웨이팅해서 들어가는 게 맞는 거냐. 객관적인 판단이 되지 않아 도움을 요청한다. 내일 그 X한테 전화해서 남편 XX 얘기가 맞는지 대조할 예정인데 그래도 괜찮을 것 같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의하고 야근한다면 회사 사람과 국밥집 가서 후딱 먹고 아아 테이크아웃 정도가 정상 아니냐", "와이프 전화도 받지 않고 맛집 1시간 웨이팅이 말이 되나", "이미 한두 번이 아닌 것 같다", "비행 날만 기다리고 있을 듯", "꽁냥꽁냥한 수준에서 걸린 것 같다. 앞으로 절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그런 행위를 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